오늘 김천에 내려가자마자 또순이의 상태를 확인해봤는데...
몸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또순이 보자마자 울었다ㅜㅜ
못먹어서 몸이 엄청 마르고 (또순이 다리가 이렇게 긴 줄은 몰랐다)
근데 그 상태에서 움직이겠다고 하는데 아예 일어서질 못해서 등으로 기고 있었다...
바보같이ㅠ 기운 없으면 그냥 누워있지... 쳇바퀴 돌리겠다고 옆으로 기어가니깐 가시 빠지고 망가지고...
암튼.. 당장 병원에 갔다
김천 병원은 별로라 구미에 24시간한다는 병원이 있어서 거의 1시간이 걸려 갔는데.. 문이 닫혀있었다-_-
인터넷엔 24시간이라며... 거기 수의사쌤이 전화를 받긴해서 일요일에도 진료하는 곳 있냐고 물어보니깐 홈플러스는 한다하셔서 또 20분이 걸려 홈플러스로.. 또순이 멀미할 텐데.. 미안해ㅠ
또순이 보자마자 수의사쌤이 우리를 엄청 다그치셨다
엄청 혼남...
요즘 같은 환절기에 따뜻하게 해줘야지
밤에 추워서 동면에 들려고 하는 거라고...
그럴 땐 드라이기로 따뜻한 바람 쐬어주면 되긴하는데 벌써 2주나 돼서 회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셨다
우리는 아직은 그닥 춥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소동물에게는 추웠나보다ㅜㅜ 아... 하긴 나도 일주일 전부터 밤에 추워서 이불덥고 잔 듯ㅠㅠ
이번이 3번째 맞는 가을이라.. 그동안 애들이 잘 커줘서 우리가 뭔가 방심한 것 같다
일단 리빙박스 온도를 밤에도 27도 정도로 해주는 게 급선무고
닭고기나 밀웜 같은 단백질 주고
약이랑 물이랑 설탕 타서 일주일 먹이고
상태를 지켜보라 하셨다
매년 이런 고슴도치들이 많이 온다 하셨다
올해는 우리가 일등ㅠ
주사도 맞았는데... 작은 체구에 얼마나 아플까
진짜 내가 대신 맞았으면 했다ㅠ
집에 와서 주사기에 약 넣어서 입에 흘려줬는데 먹기 싫다고 손으로 주사기를 탁 막는 또순ㅎㅎ 이와중에 왜케 귀엽지ㅠㅠ
그래도 먹어야하니 반 이상 좀 억지로 먹이고...
이불도 덮어주고... 전구랑 전기방석 닭고기 등등을 급히 주문했다
다행히 또치는 잘 크고 있는데.. 혹시 모르니 또치 것도 함께 주문
잘 먹기만 한다면 죽지 않는다 하니 곰탱에게 일주일 동안은 특별히 더 잘 봐달라했다
제발 잘 버텨줘 또순아!!!
그리고 우리 땜에 아파서 미안해ㅠㅠ
+) whs병이 아니라 불행 중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