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아연이와 함께♥

피곤한 주말

맛동산먹고 2017. 4. 17. 01:01

느즈막히 일어나 오랜만에 토스트와 신선한 과일을 먹는 평화로운 토요일 오전

브런치 먹다가 발견한 저 뒤의 아연이...


 

똥 싸는 중이었음...

똥 쌀 때는 저렇게 갑자기 무표정으로 심각하게 힘을 줌

그래도 멀리 가기 전에 똥 싸서 다행이다 ㅋㅋ


다 먹고 부랴부랴 준비해서 대구에 곰탱씨 외할머니 병문안을 갔다

아연이 잘 시간 맞춰서 차에 탑승!

한 시간 정도 걸리니... 찡찡거리는 거 듣기 싫으면 잘 때 가야함ㅋㅋ

 

저기요 아저씨...

여기서 주무시면 안 돼요......




카시트에서 자면 저렇게 목이 꺾인다

불편해보이는데 어케 해야 하지 ㅠㅠ


병원까지 딱 한 시간 걸렸다

대구 시내에서 좀 막혔는데도 금방 도착~

곰탱씨 외할머니와 외숙모, 이모를 처음 뵈었다 ㅎㅎ

아연이와도 첫 만남!

아연이가 낯 안가리고 계속 웃으니깐 넘넘 이뻐해주셨당

할머니는 많이 아파 보이셔서 걱정이 되었다...

두 시간 정도 있다가 외숙모께서 맛있는 밥을 사주셨다

오랜만의 숨겨진 맛집!!! 반찬이 어쩜 그리 맛있는지

나 오이소박이 별로 안 좋아하는데 계속 집어먹음 ㅋㅋ


대구까지 왔는데 이렇게 갈 순 없다 하여 이월드라는 곳에 가봤다

역시나 주차 대란... ㅠㅠ

겨우 주차하고 엄청 걸어서 매표소에 가보니 입장권만 18000원..... -_-

넘 비싸서 네이버를 찾아봤더니 야간자유이용권을 15000원에 팔길래 삼만원 내고 입장했다 ㅠㅠㅠ

이리 비쌀 줄은......

유모차도 3천원 내고 빌림 ㅠㅠ ㅋㅋㅋ 이런 ㅋㅋㅋㅋ

내 돈 ㅠㅠㅠ

시간이 늦어서 오래 있진 못할 거였는데...

그래도 안에 튤립 축제를 한다길래 기어코 들어갔지!!!


아연이랑 나랑 나름 꽃무늬 원피스 커풀룩인데 보이나요 ㅎㅎㅎ

아연이 뭔가 표정이 웃기게 나왔당 ㅋㅋ

이것이 두 시간 동안의 험난한 여정의 시작이었다......



놀이기구도 많았는데 하나도 못타고 ㅜㅜ

동물원이 있길래 여길 가봤지~

파충류, 소동물 등등 꽤 많은 수의 동물들이 있었는데,

아니 뭐 관리를 이렇게 한데???

고슴도치는 사람들 다 보이는 뻥 뚫린 곳에 밥통을 놓고 음악소리는 엄청 시끄럽게 틀어놓고 ㅡㅡ (고슴도치는 어두운 곳에 있어야 안정적으로 있음)

라쿤은 덩치도 큰데 우리는 작아서, 스트레스 받았는지 계속 왔다갔다 걷는 이상 행동을 하고 있었다

에휴............... ㅡㅡ 이월드 실망이다

토끼들도 작은 우리에 발 디딜 틈 없이 엄청 많은 수를 넣어놓음

그나마 염소, 양 같은 동물들은 넓은 곳에 있긴 했지만...

대부분의 동물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듯했다

이런 곳에 아이를 데려오는 게 교육상 좋은 걸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쁜 튤립~

내 다리 어쩔... 지못미...


 

아연이는 여기 들어와서 계속 찡찡거려서

유모차에 못태우고 안고 다녔다 ㅠㅠ


 

어둑어둑해져 집에 가려고 출구로 나가는 중~

아연이는 유모차 안에서 계속 움;;; ㅜㅜ


 

퍼레이드를 하든 말든~

난 울테다~


 

인스타에서 본 뭔가 멋있는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실패...

오늘 사진은 다 실패 ㅋ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했던 가족의 이쁜 나들이 모습이 아니야 ㅠㅠㅠ

이날 대구 날씨가 31도였다. 그래서 그랬나. 허허허 ㅋㅋ

또 엄청 걸었다...ㅋㅋ 맨날 이렇게 걸으면 살 빠질 듯



혁신도시까지 40분만에 도착 ㄷㄷㄷ

버거킹에서 늦은 저녁 해결

차에서 자면서 와서 그런지 여기 오니 표정이 밝아진 아연씨 -ㅅ-


와 이날 너무 피곤해서 아연이랑 나랑 범퍼침대에 누운 지 5분도 안 돼서 잠듦 ㅋㅋㅋㅋ

오빠가 들어가서 자라했는데 난 계속 젖병 씻어야 한다고......

좀 더 있다가 씻고 자겠다고 쇼파에서 잠이 듦...

잠결에 오빠가 젖병 씻고 소독기 돌리고 꺼내는 것까지 듣고나서야

방에 가서 잤다 ㅋㅋㅋㅋㅋ 비몽사몽 중에도 젖병을 씻어야 한다는 의지 ㅋㅋㅋㅋ

담날에 10시까지 잤당 ㅋㅋㅋ


오후 느즈막히 혁신도시 커피숍에 왔다

우연히 들른 투썸 플레이스

아연이가 소리를 질러서 할 수 없이 아무도 없는 발코니에 앉았는데

여기 짱 좋다!!! ㅎㅎㅎ

저 밖이 보이는가... 무슨 리조트에 온 듯한 느낌...

나도 저런 데에 주택 짓고 살고프다

근데 혁신도시는 도시가스가 안 들어왔다고 함 ㅋㅋㅋㅋㅋㅋ

저런 예쁜 집들 앞에는 커다란 lpg 가스통이 있당...



 

아연이는 이날따라 밖에서 낮잠을 잘 못잤다-_-

저렇게 안고 있다가 유모차에 눕히면 깸...

후... 한 15분 잤나...

주먹이 울었지만... 귀여워서 봐준다 ㅋㅋㅋㅋㅋㅋ


 

과자나 먹어랑~

잠시 평화로웠던 시간



집에 오는 길에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아스크림 엄청 쟁여옴

거의 20개 사온 것 같은데, 만원  좀 넘음 ㅋㅋㅋ



저번에 아이허브에서 산 입욕제를 넣고 목욕을 시켜봤다

근데 냄새가 좀 ㅋㅋㅋ 물 색도 좀 ㅋㅋㅋ

뭐 좋은 거겠지???ㅋㅋㅋ



목욕 후 예쁜 새 내복 입고 분유 타임~

젖병 안 놓치려고 저 끝 부분을 잡고 먹는 게 너무 귀엽다 ㅋㅋㅋ

표정도 심각하게 먹음 ㅋㅋ


 

집에 딸기와 바나나가 많아서

윤식당에서 본 것처럼 주스를 만들어봤다

왼쪽은 딸바+얼음 = 딸바주스

오른쪽은 딸바+우유 = 딸바우유

둘 다 괜찮았지만, 오른쪽이 더 맛있었던 걸로 ㅋㅋㅋ

내가 만들어본 거는 처음이었는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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