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되자 아연이는 만 9개월이 되었다
8월 1일날 태어나니 개월수 계산하기가 쉬워서 좋다 ㅎㅎ
아연이 데리고 나갔을 때, 사람들이 "애기 몇개월 됐어요?"라고 물어봤을 때,
백일이라고 말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9개월이라니! 벌써 태어난 지 일 년이 다 되어가는구나
시간이 참 빠르다
한여름에 태어난 아연이와 더웠던 여름을 헉헉거리며 보내고, (에어컨/선풍기도 정면으로 못쐰 우리 모녀 ㅜㅜ)
같이 단풍 진 것도 보고... 추웠던 겨울도 어찌어찌 나고
이젠 봄이다~ 여름 같은 (미세먼지와 함께하는) 봄 ㅎㅎ
9개월의 화두는 단연 "기기와 서기"
너무 활발해져서 키우기 힘들어졌다 ㅋㅋㅋ
신생아 때가 훨씬 나았던 듯...
집근처에 저런 솜털 같은 나무가 많이 있어 찾아보니 이팝나무라고 한다
볼 때마다 귀엽다 ㅎㅎ
예쁜 분홍 꽃을 머리에 이고(?) 코 파는 아연 양 ㅎㅎ
요즘 코를 파기 시작했다
8개월 말부터 앞으로 가는 배밀이 시작은 물론, 기고 물건을 잡고 일어서기 시작했다
9개월 중순이 된 지금, 기는 건 아직 완벽하게 하진 못하지만
배밀이를 아주 빨리 하고 잡고 일어서는 건 아주 잘한다 (특히 티비장)
조리원 친구들보다 늦게 해서 걱정이었는데, 때가 되니 다 하는구나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리고 드는 생각... "뭐든지 늦게 시작하는 게 좋다!!!"
기는 거랑 잡고 일어나는 거를 시작하니... 사고뭉치가 되었다 ㅜㅜ
신발장이며 베란다며 배밀이+기기 신공으로 다니고,
물건을 다 헤집어놓고 난리다
콘센트, 전선 이런 걸 좋아해서 입으로 대는데, 감전이 안 되게 조심해야 한다
또 쇼파나 티비장 잡고 서있는데 왜이리 불안해 보이는지...
넘어질까 봐 조마조마한데 하루종일 애만 쳐다보고 있을 수도 없고...
이제 한눈 팔기도 힘들어졌다
이 옷은 내가 임신했을 때 처음 샀던 옷이다
그래서 애착이 크다 ㅋㅋ
근데 사이즈를 애매하게 큰 걸 사서 작년엔 못입히고
올해 입혀보니 아주 딱 맞는다 ㅎㅎ
얼른 자주 입혀야겠다
저번에 아울렛갔을 때 산 아이언맨 티셔츠
아연이는 아이언...아연맨이니깐 ㅎㅎㅎㅎ
오빠가 이런 옷 보면 사주고 싶어서 난리다
뭔가 바디수트 같이 아가아가한 옷이 아니라,
어른들이 입는 티셔츠라 입으니 훌쩍 큰 느낌이다
곰탱씨의 작품
바베큐+부추무침, (나는 못먹는) 닭발
와 저 바베큐랑 부추가 너무 맛있어서 오랜만에 두그릇 먹었당 ㅋㅋㅋ
곰탱씨 탕목욕하는 김에 아연이도 함께 목욕시키고 나서
목튜브를 오랜만에 사용해봤다
근데 물 높이가 낮아서 그런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ㅠㅠ
벌써 욕조가 작아지다니 ~.~
조만간 좀 깊은 수영장에 데려가봐야겠다
5월의 황금연휴 후반은 황사+미세먼지와 함께였다
무주에 1박2일 놀러가고 싶었지만 자금의 압박으로 포기했는데
안 가길 잘했다 ㄷㄷㄷ
갔어도 숙소 밖을 못 나갔을 듯...
집에서 이틀 방콕하다가 너무 답답해서 저녁 늦게 집 근처 카페에 갔다
셋 다 마스크 쓰고... 아기용 마스크가 없어서 아연이는 마스크를 뒤에서 손으로 잡고 갔다
저러고 다니니 다들 쳐다봄 ㅎㅎㅎ
이소룡이당 ㅋㅋㅋ
오늘은 대선 투표일이었다
우리 가족의 첫 투표!
인증샷도 요로코롬 남기고 ㅎㅎㅎ
아연이랑 나랑 오빠 셋 다 미키 커플티를 입고 나갔는데
사진을 못찍어서 이렇게라도...ㅎㅎ
저 옷은 임신했을 때 입었던 옷인데, 지금 입어도 그닥 위화감이 없어서 슬프다...
이제 보행기 타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한다
자유롭게 기어다니며 저렇게 탐색하는 걸 좋아하는 듯 ㅜㅜ
잠깐 한눈 팔면 베란다로 나가있다
목욕할 때도 이렇게 서 있고...
아까는 이러고 까불까불거리다가 뒤로 쾅 넘어짐
으앙 울고 난리였다 -ㅅ-
그래서 필요없을까봐 안 샀었는데... 급 머리보호대를 주문했다
내일 올 텐데 한번 씌워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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